

ㅁ읽은 동기
러시아의 대문호를 이야기 할때 항상 등장하는 그 이름 도스토옙스키!
정작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 본적 없다.
청춘의 독서에서 이야기 하는 책 대부분을 제대로 읽어 본적 없다고 말하는게 더 맞는 말이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는 책들은 이유불문 읽어 보고 싶었다.
나름의 전개방식에 있어 몰입감도 있지만 나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책에 대한 지적 허영심도 한 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ㅁ 읽고 난후
책의 도입부터 어디서 읽어 봤던 기억이 엄습해 왔다. 삼성출판사 어린이버전으로 읽었었다. ㅋㅋㅋ
침울하고 암울하고 눅눅한 느낌! 고전이라는 소설 대부분은 인간 내면의 깊이를 이야기하면서 그들과 고뇌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항상 동반된다. 괴롭다.
주인공 라스콜라니코프의 심리을 차분히 따라가야 하니 왜?라는 물음과 함께 답답하고 덩달아 우울하다.
각 등장인물의 성격 및 행동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읽었지만 정상적인 사고의 범주안에 드는 인물은 손에 꼽힌다.
온전한 부류라고 불리는 평범성과는 오히려 대조적인 사람들로 가득하다.
역으로 가난이라는 화두가 가져오는 평범성은 저런 것 일까?
작가 스스로가 비범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경계를 그어 비범한 사람의 모순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어떤 장치인걸까?
비범한 사람이 갖는 권리!
전 인류를 구원 할 수 있다는 오만한 신념의 모순을 간직한 23살의 엘리트 라스콜리니코프에게 한 마디만 해주고 싶다.
확! 너 뭐 돼?
ㅁ주요 등장인물 성격
1. 라스콜리니코프
상트페테르부르크 법학과 휴학생 23살
대단히 잘 생긴 편, 짙은색의 아름다운 눈, 짙은 황갈색의 머리카락, 훤칠한 키에 몸매는 가늘고 날씬하다.
남주로서 너무 멋진 캐릭터임.
가난때문에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장기간 하숙비도 내지 못했다.
작은 골방에 박혀 한 없는 생각의 늪에 잠겨있다.
자신을 비범한 범주에 넣고 숭고한 이상, 신념과 도덕을 지닌 사람으로 자신을 생각며 살인을 저지른다.
고리대금을 받고 전당포를 운영하는 노파를 도끼로 처참히 살해하고 노파의 이복동생까지 살해한 주인공.
명석한 두뇌로 자신의 사상을 <범죄론> 논문으로 쓴 주인공 이였지만 결국, 이 논문을 읽은 예심판사 페트로비치가 주인공의 죄를 뒷 받침하는 심리적 압박 근거로 작용한다.
가족이 어렵게 마련한 돈으로 남을 돕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
어둡고 예민하고 세상 똑똑한 척은 다 하지만 정작 그의 행동은 모순 덩어리다.
그럼에도 그를 걱정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만난 마르멜라도프와 그의 죽음은 소냐랑 이어지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주인공 자신은 성경을 읽지 않지만 신과 같은 존재로의 소냐를 동일시 하며 신의 존재를 현현하는 소냐로 치환시킨다.
소냐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타인을 대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죄를 결국 뉘우친다.
그의 죄와 벌을 통해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이데올로기와 사상적 고뇌로 부터의 물음을 주인공을 통해 묻고 싶었던 것일까?
진정 그의 죄는 무엇이고 그의 벌은 무엇일까?
2. 포르피리 페트로비치
예심판사, 라주미힌의 친척
나이 35살 가량. 평균보다 작은키에 살찌고 배나옴. 콧수염과 구렛나루 말끔히 면도하고 머리카락 바싹 깍아서 큰 두상이 더 도드라 보임. 뒤통수또한 더 둥글게 튀어나왔음. 다소 들창코에 유달리 둥그스름한 얼굴에 누렇게 뜬 얼굴이지만 원기왕성하고 짓궃어 보임. 새하얀 속눈썹에 덮인 두눈 엷은 물빛 광채를 띠고있다.
라스콜라니코프의 신경을 극도로 예민하게 몰아가는 인물이였다. 라스콜라니코프의 죄를 옹호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죄가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양가적인 입장에 취해 있는 독자의 심정으로 본 페트로비치는 무례할 만큼 야비해 보였고 증거가 아닌 심리적 압박을 통한 수사가 정당해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인공에게 자수를 통한 기회를 열어주는 마지막 행동은 오히려 소설의 인물 중 그의 죄의 편협성을 곱씹게 해주었다.
23살이 가지고 있는 날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사상의 결함이 무엇이며 이는 어떻게 마무리 되어야 하는지 35살의 세상을 조금더 산 형이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
범죄학과 범죄심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인물이며 예리한 추리력과 실력를 겸비한 사람임이 확실했다.
성실한 공무원으로 사회에 크게 이바지 할 것 같은 나름의 평가를 더해본다.
3. 스비드리가 일로프
두냐가 가정교사로 있던 집의 가장이자 두냐를 염모하는 인물, 50대
이상야릇한 얼굴, 가면을 닮은 듯한 얼굴
뽀얀 얼굴에 발그레한 볼, 발그레하다 못해 새빨간 입술. 밝은 금발의 턱수염, 머리카락도 숱도 많은 금발. 눈은 너무 푸르고 그 시선은 무거운 데다 움직임이 없다.나이에 비해 굉장히 젊어보이고 잘생긴 얼굴.
주색을 밝히는 면을 제외하면 살인이라는 공통 분모안에서 괴로워 하는 라스콜라니코프와 공통점이 있다.
오히려 대놓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행동하는 거침없음이 오히려 주인공보다는 덜 음산하다고 느껴진다.
스비드리가 일로프는 오히려 주인공과 관련된 소냐, 자신의 예비신부, 두냐에게 있어 그들의 구세주나 다름 없는 건 아닐까?
실용주의 측면에서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건 자신의 세계를 떠 받쳐줄 이상적인 사상과 관념이 아닌 그들의 생계를 이어갈 돈!
물질로서의 돈과 욕망은 아니였을까?
라스콜라니코프와 대척점에 서 있는 포인트는 아마 그의 자살인 것 같다. 소설의 도입부에 살포시 드러낸 복선
회의주의로의 귀결! 이점 또한 주인공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도스토옙스키가 느끼는 시대적 상황을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와 스비드리가 일로프를 통해 알려 주고 싶었던건 아닐까?
죄와 벌1 / P.88'
'더 이상 갈 데가 아무 데도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겠습니까, 이해하시냐고요, 형씨? 갑자기 마르멜라도프가 던진 질문이 떠올랐다. '사람은 누구나 어디든 갈데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4. 소피아(소냐)세묘노브나 마르멜라도바
마르멜라도프의 친딸, 18살
술에 취해살며 마차에 치여 생을 달리한 아버지, 폐병걸린 계모와 계모의 어린 3남매의 생계를 위해 매춘부의 삶을 선택한 그녀
키가작고 마름, 푸른눈이 돋보이는, 상당히 예쁜 금발아가씨
소설 속 주인공 소냐는 시대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순종적이고 바보처럼 착하고 헌신적이다.
소피아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지혜라는 의미라고 한다.
한 청년의 살인을 그녀의 행동으로 교화한 지혜로운 여자라는 타이틀이 과연 맞다고 해야 할까?
가난의 구석으로 밀려 가족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을 선택한 심성고운 여자아이.
그래도 소냐에게 말하고 싶다.
주인공 큰 키에 매력적인 외모긴 하지만 니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멋진 사람은 아닌것 같아!
라스콜리니코프의 8년 수감생활을 시베리아벌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 곳에서 그와 함께 할 선택을 할 정도라면
너는 어는 곳 어디에 있어도 훌륭하게 잘 살 수 있는 멋진 여성이야~
더 괜찮은 사람 만나~!
죄와벌 2 / p.99
"지금 나한테는 당신밖에 없어."
"함께 가는 거야 .... 그래서 난 당신을 찾아온 거야. 우리는 모두 저주받은 몸이니까, 함께 가는 거야!"
-> 라스콜리니코프의 이야기에서 이상주의자 혹은 정신병자임이 맞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한 부분!
타락한자 용서받지 못한자의 범주에 왜? 살인과 매춘을 같은 범주안에 넣는 것인가? 시대상을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표현 이겠지만 소냐에게 도망치라고 크게 왜치고 싶었던 대목이다. 도망춰~ 소냐!
나머지 등장인물 생략